"어려운 이웃 도움 차질 없어야"
"전공노와 문제해결 협의" 지시

속보=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적십자회비 모금이 저조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14일자 2면

이 지사는 21일 간부회의에서 모금실적이 저조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국장에게 "회비 모금 지원에 부정적인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부 측과 이 문제가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전공노가 적십자 회비 모금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서며 회비모금에 차질이 빚어지자 도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연말 성금도 순조롭게 진행돼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관련 부서와 공직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적십자회비 모금이 시작됐으나 충북의 경우 회비 모금용 지로용지 전달협조와 관련, 한적과 전공노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법적 규정이나 근거도 없이 공무원들이 적십자회비 모금에 동원됐던 것이 오랜 관행"이라며 적십자회비 모금운동 협조를 거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적십자 직원들이 직접 도내 12개 시군을 돌며 읍·면·동사무소를 찾아가 지로용지를 전달하고 있으나 일부 통·리·반장들이 지로용지를 일반 가정까지 전달하는 것에 대한 거부 움직임을 보이는 등 모금 운동이 적잖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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