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문학에 민족사·시대상황 담아야

포석 조명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열린 2012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의 발제문을 담은 포석 조명희는 누구인가’(사진)가 발간됐다.

책에는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의 포석 조명희는 누구인가와 김승환 충북대 교수의 포석 조명희 문학의 혁명적 낭만주의발제문과 조명희 선생의 소설 이쁜이와 용이가 실렸다.

또 포석 선생을 기리는 선생의 유족인 조철호(시인) 동양일보 회장과 임효림·송종찬·한병호 시인의 시 5편도 함께 담겼다.

포석 조명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발제문에서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는 포석 조명희 선생은 우리 문학사에 훌륭한 선각자로 여러 문학을 아우른 작가라며 남북한 통일문학사는 러시아에 있는 고려인문학과 일본과 미국 교포문학 등을 함께 써야 하는데 그 모델이 조명희 선생이 안성맞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명희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예의 혁명투사, 노동자, 농민, 고학생, 실업자, 거지, 범죄인 등과 같은 작중인물등과 굶주림과 밥, 아내와의 역정과 탈가 및 범죄, 옥살이 모티프 등 포석문학의 중추적인 요소들은 민족주의와 휴머니즘으로 귀납되고 있다어쩌면 조명희는 험난한 시대를 힘겹게 걸어오면서도 크게는 한 세기 앞 세계에 걸맞는 길을 올바로 열어왔음을 본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충북대 교수는 포석 조명희 선생의 문학은 문학 자체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역사적 문맥이나 사상성 등을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작품을 평가할 때 문학적으로만 보지 않는 것처럼, 외연을 확장시켜 민족사나 사상, 전체적인 인간사회의 보편성에 가치에 기인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또 소설 낙동강의 경우 포석 선생이 민족적 해방의 전망을 갖고자 하는 창작방법론의 과잉으로 벽돌을 쌓아 올리듯이 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이 작품은 민족적 해방이라는 목적의식을 갖고 쓴 작품이니 만큼 시대상황을 고려해 작품 자체로만 평가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126, 비매품, 동양일보 출판국.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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