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외가인 충북 옥천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23일 옥천군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473명이 이 집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 559명이 다녀갔다. 선거 전날인 지난 18일에는 760명이 이 집을 찾았으며, 일부 방문객은 방명록에 박 당선자의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글도 남겼다.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모두 3647명으로 하루 평균 118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대선 열기가 고조되면서 20일까지 이보다 3배 많은 9236명이 이 집을 다녀갔다.
관람객을 안내하는 문화해설사 조애경(·54)씨는 대선을 앞두고 차츰 늘어나던 방문객이 선거 뒤 급증했다대부분 6070대 장년층으로, 육 여사가 살던 방을 둘러보거나 사진을 촬영하면서 감회에 젖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육 여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결혼할 때까지 유년과 학창시절을 보낸 이 집은 조선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이다. 이 한옥은 육 여사가 서거한 뒤 서서히 허물어지다가 1999년 완전히 철거되는 시련을 겪었다. 그 뒤 옥천군은 집터(9180)를 충청북도 기념물(123)로 지정받아 복원 사업에 나섰다.
6년간 국비 등 375000만원을 들여 복원된 집은 육 여사가 머물던 안채를 비롯해 사랑채 등 건물 13(711)와 못·연자방아 등이 옛 모습 그대로 조성됐다. <옥천/박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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