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내 딸 서영이' 35% 돌파

MBC TV 주말극 '메이퀸'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24일 전날 방송된 '메이퀸' 마지막 회의 시청률이 26.4%(전국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20.2%보다 6.2%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이날 '메이퀸'은 장도현(이덕화 분)이 해주(한지혜)가 자신의 친딸임을 알고 자살하고, 창희(재희)가 해풍조선의 주식을 강산(김재원)과 해주에게 넘기면서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온 창희와 강산도 서로 화해하며 '해피엔딩'을 그려냈다.

애초 32부작으로 출발한 '메이퀸'은 지난달 24일 시청률 20%를 기록한 이래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며 6부가 연장됐다.

'메이퀸'은 성공을 위해 악행을 일삼는 장도현을 중심으로 그 주변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 과정에서 납치·살인·폭행·배신 등 범죄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요소들로 '막장 드라마'의 통속적인 문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특히 해주가 윤학수의 딸이 아닌 장도현의 딸이라는 등 방영 내내 '출생의 비밀'을 밀어붙이는 통에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졌다. 장도현으로 분한 이덕화가 온 힘을 다해 훌륭한 악역 연기를 펼쳤지만, 막장으로 치달은 이야기 탓에 빛이 바랬다.

그러나 '메이퀸'은 함께 '막장'으로 지탄받은 동 시간대 '다섯손가락'과는 달리 이야기의 완급 조절에 성공, 4개월이 넘는 대장정 동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KBS 2TV 주말극 '내 딸 서영이'도 35.6%의 시청률을 기록, 처음으로 35%의 벽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방송된 다른 드라마 가운데에서는 SBS '청담동 앨리스'가 10.9%, '내 사랑 나비부인'이 11.8%, KBS '대왕의 꿈'은 11.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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