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구 내 상업용지 36필지 입찰 저조…주택용지도 신청 전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아산신도시 2단계 천안지구(불당동)의 용지가 대거 미분양 됐다.

25일 LH아산직할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지난달 30일과 이달 21일 두 차례 천안지구(불당동) 내 상업용지 24개 필지와 준주거용지 12개 필지 등 전체 36개 필지(2만2518㎡)에 대해 경쟁 입찰을 실시했으나 실적이 저조했다.

11월 30일 실시된 1차 입찰에서 매각은 상업용지 6개와 준주거용지 2개 필지 등 8개 필지에 그쳤다. 이어 실시된 12월 21일 2차 입찰에서는 상업용지 1필지와 준거용지 1필지만이 매각됐다.

상업지구는 필지당 636~1197㎡ 규모로 용적률은 350~500%까지이며, 분양가는 최저 17억687만원에서 최고 43억7366만원에 달했다. 준주거지구는 654~1054㎡ 규모로 용적률은 300%까지며, 분양가는 최저 13억9893만원에서 24억6636만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실시된 3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 공개경쟁 입찰에서는 신청자는 하나도 없었다. 공동주택용지는 공공임대 705세대(1-A6), 민간분양용지 682세대(1-A4), 1097세대(1-A8) 등 3개 블록이다.공공임대인 1-A6 블록은 3.3㎡ 당 385만원으로, 민간분양용지인 1-A4와 1-A8 블럭은 각각 493만원, 403만원에 책정됐다.

미분양 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주택경기 불황,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높은 분양가 등을 꼽았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급한 학교와 도로 등 기반 편의시설과 아산탕정지구 내 조성원가가 1㎡당 131만원임을 고려한다면 공급가액은 전혀 높지 않다”며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며,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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