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제3인물 가능성 속 김종인 김광두 박상증 송호근 진념 강봉균 거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직책을 발표한다.

인수위원장, 부위원장, 총괄간사 등의 범위로 예상되는 이날 발표를 신호탄으로 인수위→내각→청와대 비서진으로 이어지는 박 당선인의 새 정부 인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과 면담한 후 기자들에게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발표하겠다"며 인수위 인선 계획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어 "(인수위 인선) 다는 아니지만 부분 부분이라도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순차 인선을 예고했다.

박 당선인측 핵심 관계자는 "발표를 한다면 제일 먼저 위원장을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와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을 토대로 향후 5년의 주요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게 인수위의 주요 업무인만큼 당 안팎에서는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들에 정책실무에 밝은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특히 인수위가 규모 100명 안팎의 철저한 실무조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무보다는 정책 능력을 가진 인사가 선호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수위원장은 앞서 이뤄진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 대변인 인사가 당초의 예상을 비껴가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제3의 외부인사가 맡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내의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한광옥 전 국민통합특별위 수석부위원장, 당밖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서울대 송호근 교수,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도 여전히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상태다.

다만 사실상 실무를 총괄하는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현역 의원의 기용이 유력하다. 대선공약을 입안한 진영 전 행추위 부위원장, 이주영 전 선대위 특보단장이 거명된다.

인수위는 20명 안팎의 인수위원, 100명 정도의 실무 인력까지 충원된 후 새해 1월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으로 정해졌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후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정하는 조각(組閣)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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