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가구 8.8% 상대빈곤층, 30.5% 교육비 과다지출

 

 

 

자영업 가구의 평균 월소득은 약 350만원 수준으로 근로자 가구보다 70만원 정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영업 가구의 약 9%는 상대빈곤층에 속했고, 30%이상이 전체 소비의 20% 넘게 교육에 투자하고 있었다.

26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자영업자 가구소득 및 가계지출:빈곤규모 추정과 교육·의료비 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전국 5인미만 사업체 1만1천82곳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복지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 자영업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7천원(연평균 4천162만원)이었다.

이는 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419만9천원)보다 70만원 이상 적을 뿐 아니라, 전체 가구 평균(384만2천원)도 밑도는 수준이다.

더구나 자영업 가구의 연소득 분포는 평균(4천162만원)보다 중위값(3천600만원)이 낮아 대체로 평균 이하에 집중된 형태를 보였다.

자영업 가구의 2.3%는 소득과 소득인정액(재산의 소득 환산값)이 모두 최저생계비보다 적은 ‘절대빈곤층’에 해당했고, 8.8%가 중위소득(전체 가구 소득 순위상 중간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대빈곤층’이었다.

자영업자 성별 연소득 차이를 살펴보면 자영업자가 남성인 경우(4천28만원)보다 여성(4천323만원)일 때 가구 소득이 더 많았다. 자영업자 개인 소득은 남성이 여성을 웃돌지만, 나머지 가구원들의 소득에서 반대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자영업자의 가구 소득이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 개인 학력이 높고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소득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출생연도 기준으로는 1차 베이비붐 이후 세대인 1964~1967년생(4천714만원)과 1968~1974년생(4천611만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은 반면, 1954년생 이전(3천222만원)에 출생한 노인세대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소득은 1천만원이상 적었다.

조사 대상 자영업 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241만7천원으로 소득(346만7천원)을 고려하면 한 달에 105만원 정도를 남겼다.

주요 생활비 항목별 비중은 ▲식료품비 23.7% ▲교육비 16.7% ▲보건의료비 2.4% ▲기타지출 29.8% 등이었다. 특히 자영업 가구의 1.5%와 30.5%는 각각 보건의료비와 교육비 지출이 전체 생활비의 2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홍원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 미등록사업체와 이동사업장 자영업자는 제외돼 매우 영세한 자영업자가 표본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며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자영업자의 소득수준이 근로자가구보다 상당히 낮고 평균값 이하에 밀집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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