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KBS 이사는 26일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실험 정신을 통한 PD 발굴에 있기 때문에 매주 방송하는 게 맞다”며 “예산의 100%는 아니더라도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복구해 프로그램을 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드라마스페셜’의 예산안은 애초 50% 삭감에서 올해에 근접한 수준으로 변경돼 KBS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오는 31일 한다.
KBS는 ‘드라마스페셜’의 내년도 예산을 올해 회당 8천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해 일선 PD들의 반발을 샀다. KBS 드라마국의 평 PD들은 “제작 거부도 불사하겠다”며 예산 복구를 강하게 요구했고, 한국PD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이에 동참했다.
‘드라마스페셜’은 내년 1월 6일부터 ‘연작시리즈 시즌 3’을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시리우스 B’,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동화처럼’ 등 세 작품만 우선 편성을 확정했었다. 예산이 상당 부분 복구됨에 따라 내년에도 매주 시청자를 만날 가능성이 커졌다.
KBS 드라마국의 한 PD는 “자기 생각을 넣어 만들 수 있는 장르라 연출자와 배우가 애착을 가진다. 회사가 판단을 잘한 것 같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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