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치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물 건너갔는가. 5000만국민이 51.6대 48로 편가기를 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8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선거관리위원회 당선증을 받았다. 이로써 선거 과정에 불거졌던 과거사 인식 등 모든 논란은 종지부를 찍고 대 통합의 깃발 아래로 합심을 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한나당은 대통령으로 인정치 않고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을 주도했다가 국민적 철퇴를 맞았던 전력이 생생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초 미국소 광우병 파동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로 간담이 서늘했었다. 논문표절과 부동산 다운 계약서, 부동산 투기, 강남 8학군 위장 전입등 은 우리 기성세대들의 단골 청문회 메뉴이었다. 정치권에 줄을 잘 서서 전문가 선택을 받아도 야당의 정치공세에 배겨날 수가 없었다. 선거에서 승리를 해도 써 먹을 참모를 찾기가 힘겨웠던 것이다. 이는 압축성장기의 후유증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관대함을 잃었다. 친일부터 한국전쟁 부역 가족, 민주화 시위 전력등의 논란으로 불거진 이념과의 전쟁이 끊임없이 꼬리표를 달았다.

군사정부 시절은 연좌제로 억압을 했고 이를 풀어달라고 아우성치던 민주세력들은 이제 그 앙갚음이라도 할듯이 박근혜 당선자를 괴롭히기도 했다. 대선이 끝났는데도 SNS는 개표기의 오작동을 제기하면서 재 검표를 요구하는 세력들이 19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를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국회차원에서 강도 높게 검토한다고 하는 모양이다. 이 와중에 윤창중 칼럼대표를 인수위 수석 대변인으로 임명하여 야당에게 빌미를 제공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친박’그룹을 배제하고 전문성을 최우선 고려하여 인사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무조건 틈만 보이면 물고 늘어져 정치공세를 펼것이다. 낙선한 문재인 국회의원도 하루 아침에 초선 의원으로 전락했다. 민주당의 계파간 싸움이 용납을 않는 것이다. 심지어 국회의원 금뺏지도 빼앗을 려고 했다는 ‘무거운 책임론’이 제기됐다. 노란 손수건들이 뭉쳐서 권력을 빼앗을 뻔 했지만 그건 ‘안철수 현상’이 가져 온 정치혐오 후 폭풍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우리 국민들은 보수와 진보로 대변되는 새누리와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 봤었다. 잘못을 저지르면 총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엄연한 심판을 했다. 그러나 여의도 정치물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철수 현상’으로 혹시나 하고 ‘새 정치를 희망’했으나 그 기대는 역시나 였다. 민주당이 국민적 염원을 수용하지 못한 결과이다.

박근혜 식의 ‘원칙과 신뢰’가 국민적 지지를 받은 것이다. 정치권은 무조건 딴지를 걸게 되어있다. 잘되는 것을 봐줄 위인들이 못 되기 때문이다. 이눈치 저눈치 볼 새가 없다. 미·중·일·북한·소련 등 열강들의 무대는 그렇게 녹녹치 않다. 새 판을 짜고 싶어도 짤 만한 위인들이 없다. 그래도 덜 오염이 됐을 것으로 믿고 모셔다가 써봐도 늘 흠이 나왔었지 않은가. 대 탕평책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박근혜 리더쉽’을 잘 이행할 인물이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밀고 갈수밖에 없다. 모난돌을 잘 다듬고 필요한 곳에 쓰는 것은 ‘석공’의 재주인 것 처럼 그에 따른 공과도 박근혜 당선인의 몫이다.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고 ‘국태민안’을 이뤄낸 한국의 ‘대처수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첫 여성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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