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중 여학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로스쿨은 2013학년도 1학기 신입생 154명을 모집한 결과 여학생 합격자가 50.6%인 78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합격자 중 여학생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로스쿨은 물론 이전의 법대 시기까지 포함해 사상 최초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여학생은 30여년 전에는 전체 신입생 190여명 중 한명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30% 수준으로 늘었으며, 법대가 로스쿨로 전환한 2009년부터는 여학생 합격자 비율이 44∼49%까지 올랐다.

2009학년도 44.0%를 기록했던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2010학년도와 2011학년도 44.5%, 2012학년도 49.0%로 오른 데 이어 올해 뽑은 2013학년도 입학생 기준으로는 절반을 넘어섰다.

정상조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진 시대라 그동안 보수적으로 여겨졌던 법학 분야에 진출하는 우수한 여학생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로스쿨 전환 뒤 여학생 비율이 커졌지만 절반을 넘어선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재학 중인 여학생들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학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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