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7일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주민 피해보상 문제와 관련해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을 연장하고 삼성 이건희 회장을 국회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서해안 유류오염 사고가 12월7일로 5주년이 지났는데 피해 해결은 여태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 관련) 삼성의 태도가 미진하므로 특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이 회장을 직접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발전출연금과 관련해 삼성이 기존 출연 1000억원 외에 피해주민대책협의회에서 요구하는 5000억원을 낼 것을 협의해왔는데 삼성은 회사 경영 여건상 800억만 낼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종료되는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의 활동 기한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박 의원은 "연내 본회의에서 특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고 그에 맞춰 삼성 측에 이 회장의 증인 출석 요구서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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