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규모 축소…개발사업자 내년 3월 확정
한국산업단지공단과 2산단 개발 합의…보상 착수

 

충북 청원군 오송읍 일대를 개발하는 역세권사업과 오송2생명과학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도는 KTX 오송역을 중심으로 한 50만1000㎡ 규모의 역세권을 민간사업 형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다음 달 23일까지 개발 참가 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사업규모는 자연환경·지형, 역세권 접근도로와 연계성, 계획대상지의 정형화, 배후도시, 기존단지와 연계성 등을 고려해 KTX경부선과 BRT도로 좌·우, 국도 36호선 구역계 등으로 확정했다.

도는 이곳을 의료서비스와 웰빙 휴양시설, 비즈니스시설 등이 접목된 ‘바이오 웰니스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헬스·성형·미용 등과 관련된 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백화점 등 일반 상업시설도 입주시켜 오송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위해 다음 달 8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투자설명회도 연다.

민간사업자 우선협상 대상자는 내년 3월 7일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애초 162만3000㎡를 역세권으로 개발키로 했으나 최근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자 확보가 어려운 데다 현지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개발면적을 대폭 줄였다.

이번 계획에서 빠진 97만4000㎡에 대해 편입토지 소유자의 의견을 들어 환지개발 또는 법 절차를 거쳐 해제키로 했다.

다만 해제구역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청원군 관리계획을 통해 개발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또 오송읍 정중·봉산리 일대 328만4000㎡를 오송2생명과학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토지주들에게 보상가를 통보하는 등 본격적인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업시행 불투명과 보상지연으로 고조됐던 주민불만과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2생명과학단지는 오송읍 정중리 봉산리 일대에 2016년까지 9323억원을 투자해 생산·연구시설(111만㎡), 주거용지(81만㎡), 공공시설용지(87만㎡), 공원·녹지(38만㎡), 상업·지원시설(11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종시와 연계된 바이오산업 허브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BT와 IT, 첨단업종, 연구시설 등을 유치하게 된다.

이 사업은 사업비의 70%를 내기로 했던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어려움을 겪었다.

도가 추가 협상을 통해 공동사업자인 충북개발공사 투자비율을 30%에서 35%로 상향 조정하고, 공사 준공 후 18개월 내 미분양 산업용지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김광중 바이오밸리추진단장은 “역세권과 제2산업단지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돼 오송을 바이오 메카로 만드는 바이오밸리사업이 힘을 얻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건실한 기업체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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