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한우 집단 폐사 원인이 국내외에서 찾아보기 힘든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밝혀졌다. ▶3일자 5면
30일 농림수산검역본부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천안시 동남구 북면 오곡리 김모(64)씨의 축사에서 폐사한 18마리 가운데 6마리를 정밀 검사한 결과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진단됐다.
혈액 검사 등 20여 개의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한우의 혈액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1∼0.02% 수준으로 낮게 검출됐다.
폐사한 한우들은 폐사 전 양조장에서 술을 담글 때 사용한 찐 밥인 ‘술밥’이 포함된 사료를 먹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가 알코올 중독으로 폐사한 사례는 독일에서 일어나 학계에 보고된 적은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 차례 보고될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천안/최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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