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지난해 경제 평가 결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012년 충북경제가 수출·내수 둔화 등으로 상반기 중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반도체 등의 생산·수출 증가, 대형소매점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충북본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2012년 경제 평가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0.4%에서 8.2%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화학제품은 고부가가치제품(고기능플라스틱, 합성고무 등)에 대한 중국·인도 등의 수요가 늘면서 4.4%에서 8.7%로 확대됐다.
경기침체로 대형소매점 매출도 부진했으나 하반기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판매증가율이 전년 3.8%에서 5.9%로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이 전년보다 부진했으나 백화점 매출은 신규 입점(현대백화점 충청점)의 효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내수용 자본재수입이 2011년 142.5%에서 지난해 -33.9%로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축착공면적 증가율이 전년 3%에서 11.1%로 개선됐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증가폭이 상반기 중 정체되면서 전년의 절반 수준인 4000명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도소매·숙박음식점업, 전기·운수·통신·금융 등은 증가한 반면 제조업,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주택수요자의 관망세, 전년도 급등 영향 등으로 오름폭이 축소(2011년16.0%→2012년 4.8%)됐으며, 주택전세가격도 유사한 흐름(17.2%→6.5%)을 보였다.
지난해 금융기관 수신은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해 월평균 1981억원에서 1369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기관 여신도 2011년 1708억원에서 지난해 1423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충북본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는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 되겠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3%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경제도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대체로 3.0~3.6%로 전망하고 있다.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전국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데다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며 “다만, 엔화약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그 상승폭은 제한적이고 회복시기도 하반기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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