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저축성 수신금리와 격차… 이달 중 3% 초 내려 앉을 듯

2012년 한 해 동안 상호저축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가 1%P 급락했다. 지난 874% 아래로 내려앉은 지 4개월여만에 3.5%의 벽도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93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 평균은 3.55%, 지난해 114.52%보다 0.97%P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 87일 역대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한 이후 매월 약 0.1%P씩 내려갔다. 올해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여 이달 중 3% 초반으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내려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와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 차이를 보면 2011110.52%P로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들어서는 112.41%P로 역대 최대 격차를 벌렸다. 이후 611.45%P, 711.23%P, 811.49%P, 911.43%P, 1012.07%P, 1111.35%P 등 하반기 중 11~12%P대를 유지했다.

반면에 시중은행 예금금리와의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금리와 시중은행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는 0.7%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두 금리차가 0.7%미만으로 좁혀진 적이 없다.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시중은행과 비교해도 가파르게 떨어진 탓에 고객들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유인은 사라져 수신액은 급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전국 저축은행 수신액은 448313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522864000만원보다 14.3% 줄었다.

수신거래자 수는 지난 63371916명으로 200893336213명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93526367명으로 작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도 저축은행 업계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대내외적 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다 지난달 더블유와 경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로 퇴출당하는 곳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여파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업계 상황이 좀처럼 개선지 못한데다가 추가 퇴출 소문도 돌고 있다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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