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 사상 최대 국비 확보
충북도 요구 무상급식 재원 올해 첫 배정

 

올해 충청권에 지원될 국비가 사상 최대 규모여서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조7596억원보다 7.0%(1237억원) 늘어난 1조883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치사업’ 등 18개 사업에서 정부안보다 247억원이 늘었다.

증액된 주요 사업은 △HD드라마타운 조성(94억→111억) △시청자 미디어센터 설치(37억→53억) △유성구 화암네거리 입체화(30억→60억) △대전역~와동IC 광역BRT(9억→39억) △재정비촉진사업(250억→300억) △대전 중구 뿌리공원 확장(0원→20억) 등이다.

정부의 신규사업 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효 문화진흥원 건립(46억원), 자원순화단지 조성(57억원), 순환형 임대주택 건립(143억원), 지역특화산업 육성(100억원), 북부평생 교육문화센터 건립(20억원) 등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도는 3조8964억원을 확보, 신수도권 시대 도약을 위한 주요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당초 정부안 3조8582억원보다 427억원이 증액됐고, 지난해 3조6880억원보다 2084억원(5.7%)이 늘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에 배정된 정부예산이 민선 4기인 2009년 2조8393억원보다 37.2%(1조571억원) 늘어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확장(10억원) △영동~보은 국도 건설(5억원) △친환경농업연구센터 건립(20억원) △드라마창작클러스터 조성(4억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운영비(3억1000만원) △북일~남일 국대도(20억원) △노은~북충주IC 국지도 건설(2억5000만원) △괴산 굴티재 위험도로 개선(5억원) 등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특히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정부안에 기본설계비(12억원)만 반영됐으나 실시설계비(18억원)가 추가 증액됐고,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서 예산 반영이 어려웠던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사업비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무상급식 재원 2010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충북도가 주관이 돼 건의한 결과로 다른 지자체도 혜택을 입게 됐다. 이 예산은 행정안전부를 통해 광역지자체에 지원된다.

이시종 지사는 “정부가 신규 사업 억제 방침을 세운데다 국회 예결특위 계수소위에 지역 국회의원이 배정되지 않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도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3조7425억원보다 2277억원이 늘어난 3조9702억원을 확보했다.

‘충청권 다목적 소방헬기 구입(50억원)’ 예산 등 187개 사업에서 정부안보다 2254억원을 증액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07년 서해안 유류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원인 제공자인 삼성을 비롯한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피해 주민에 대한 보상·지원이 미흡했으나 이번에 유류피해 극복기념관 건립사업비 10억원과 피해지역 특별해양환경 복원사업 등 모두 445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또 도청신도시 2진입도로 30억원, 예산 동물약품 R&D 허브 조성사업 15억원,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 20억원, 병원선 운영비 8억원, 서해 수중 유물 보관동 건립사업비 60억원 등 주요 신규 현안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지영수·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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