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등 제설비용 1회에 1억원 소요

청주지역 주요도로의 제설작업을 하는 데 드는 돈은 얼마나 될까.
청주시가 1회 제설작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무려 1억원에 가깝다.
제설작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염화칼슘 등 제설 자재 구입비와, 제설장비 임대비 등을 포함하면 1회당 7000만원에서 9000만원 정도가 든다.
올 겨울들어 눈이 자주 내리면서 제설비용도 예년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염화칼슘 등 제설자재 가격이 수요 급증에 따라 폭등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해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염화칼슘 판매업체들의 확보 물량이 부족한 데다 수입산 원가 상승 때문이다.
1회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염화칼슘과 소금은 150t 정도.
염화칼슘 가격은 t당 지난해 16만8000원에서 올해는 무려 33만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소금 가격도 t당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는 1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 겨울 들어 청주지역에는 모두 17차례의 눈이 내렸고, 제설작업에만 7억원 정도가 투입됐다.
그나마 대대적인 제설작업이 필요없었던 적은 양의 눈이 내린 적도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눈만 오면 밤샘근무를 하는 통에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강도는 최고조다.
지난 한달 동안 절반 정도는 밤샘근무를 한 셈이다.
이들은 밤새 위험을 무릅쓰고 제설작업을 벌이고도, 제설작업이 미흡하다는 항의전화를 받기 일쑤여서 허탈할 때도 적지 않다.
연제수 청주시 재난관리과장은 “올 겨울 들어 눈이 자주 오는 바람에 제설작업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밤샘 근무 등으로 공무원들이 많이 지쳐 있다”며 “밤샘 근무를 하고도 제설작업이 미흡하다는 항의전화를 받을 때면 허탈하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대다수 공무원들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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