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활자 주조 전수관 건립 등 2단계 사업 ‘시동’

직지문화특구로 지정된 청주 고인쇄박물관 일대가 전국 유일의 인쇄 관광명소로 탈바꿈한다.

시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일대를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한 직지문화특구 2단계 단기 사업을 오는 201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 42억원을 들여 고인쇄박물관에 인접한 운천동 867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건축면적 1591㎡)의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을 건립한다.

1층에는 금속활자 시민체험관과 전시장을 2층에는 금속활자 복원작업을 하고 주조법을 전수하는 금속활자장 보유자의 작업장, 3층에는 사무실과 수장고 등이 설치된다.

주조법 전수는 중요무형문화재 101호 임인호 금속활자장이 맡는다.

이 전수관은 올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시는 또 인근 운천동 909 일원에 48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1400㎡(지하1층, 지상 2층)에 근현대 인쇄 전시관을 짓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전시관 1층에는 고인쇄와 근현대 인쇄문화를 연계해 인쇄기술을 계승하는 전시와 체험공간이 들어서고, 2층에는 기획전시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후 상반기중 착공 예정이다.

시는 2단계 단기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15~2020년까지 중기 추진사업으로 먹을거리 시설, 판매시설, 테마상가, 직지문화관, 고인쇄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이후 장기계획으로는 흥덕초를 매입해 전통문화학교, 기록문화연구소, 민속박물관, 무형문화재 장인 전수교육관, 전통체험숙소 활용, 민간상가지구 육성, 문화예술관련 거리 조성 등을 추진, 전국 유일의 인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관동 고인쇄박물관 직지사업담당은 “직지문화특구 활성화를 통해 고인쇄박물관 일원을 인쇄관련 전국 유일의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청주의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7월 청주를 직지문화특구로 지정했다.

시는 직지문화특구 1단계 사업(2007~2010년) 기간 직지 특화거리와 광장 조성, 문화상품 개발 등 과제를 추진했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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