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 감독, 미국서 전지훈련

불펜 박지훈·진해수 기대
올 가을엔 꼭 PS 가겠다

독기를 품고 2013년 비상을 꿈꾸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최대 난제는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 유동훈, 최향남, 한기주 등 세 명이 돌아가며 소방수로 나섰으나 뻥 뚫린 KIA의 뒷문을 책임지기에는 힘에 부쳤다.
시즌 중간에 입단한 최향남마저 없었다면 KIA5위는커녕 일찌감치 하위권에 밀렸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평가다.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세이브(27),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18)라는 성적표를 받아 쥔 국보급 투수선동열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 감독은 1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시작하는 전지훈련에서 마무리 투수부터 확정할 참이다.
4일 광주구장에서 투수들의 첫 훈련을 하루 앞두고 선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급 투수 중 한 명을 마무리 투수로 돌릴 계획이라고 복안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윤석민·서재응·김진우·앤서니 르루·헨리 소사·양현종 등 6명의 투수 중 한 명이 소방수로 보직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오른쪽 가운뎃손가락을 수술한 한기주가 시즌 초반 전력투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를 대체할 마무리가 절실하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지는 김진우와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유력한 마무리 후보로 거론된다. 유일한 왼손인 양현종은 올해 KIA 선발진의 열쇠를 쥔 핵심 선수다.
선 감독은 이길 경기를 놓치면 결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며 필승의 방점을 계투조에 찍었다.
그런 측면에서 필승조로 선 감독이 기대를 거는 투수가 우완 박지훈과 좌완 진해수다. 두 투수가 1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자리 잡는다면 KIA의 필승조도 한결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타선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올 시즌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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