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2주째 상승했다.

   코스피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중소형주식 펀드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K200인덱스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가 한 주 동안 1.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1%, 코스닥지수는 1.42% 올랐다.

   유형별로는 K200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1.8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일반 주식형펀드(1.35%)가 이었다. 일반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강세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자동차 종목 등 펀드 내 비중이 큰 수출 관련주의 약세 탓에 코스피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반면 건설, 화학, 금융 업종이 강세를 지속한 덕분에 해당 업종에 투자 비중이 큰 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중소형주식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02%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가 0.93% 상승하는 데 그쳤고 삼성과 알리안츠 자산운용 등 운용 규모가 큰 중소형주식펀드가 부진하면서 평균 수익률이 내려갔다.

   그밖에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통신업종의 약세로 주간 수익률 1.10%를 나타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의 주간수익률은 각각 0.80%와 0.51%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절대수익추구형 가운데 시장 중립 유형 펀드의 주간수익률(-0.01%)은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증권 업종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펀드가 수익률 6.11%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또 녹색인증 기업에 투자하는 'KTB GREAT GREEN상장지수[주식]' 펀드도 태양광 관련주의 강세를 반영, 한 주 동안 4.97% 상승해 주간 성과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펀드의 주간수익률은 0.27%였다. 이번 주 강세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채권 시장의 강세로 보유채권의 가중평균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긴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37%로 가장 높았다.

   그밖에 일반채권펀드는 0.19%, AAA 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22%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는 미 재정절벽 협상 타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번 주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3.37%였다.

   유형별로 살펴볼 때 중국 정부가 소비촉진 정책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중국주식펀드가 4.17%의 높은 주간 수익률을 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 자원 수출과 연관성이 큰 러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의 주간수익률도 3.47%로 상위권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초소재섹터 펀드 역시 4.45%의 우수한 주간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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