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뚫고 시대에 맞선 정의의 외침

 


저항정신그린 빅토르 위고의 연극 레 미제라블
223~24일 오후 3·730분 청주예술의전당


연극계의 최고의 화제작, 연극 레 미제라블시대의 유감스러운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연극 레 미제라블이 오는 223~24일 오후 3·7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4차례 청주시민들을 만난다.
한국에서는 장발장으로 더 잘 알려진 레 미제라블’.
빵을 훔친 대가로 19년을 감옥살이한 장발장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야기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가 연극을 비롯해 영화와 뮤지컬 등을 통해 수없이 되풀이되고 관객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것은 프랑스의 위대한 문호 빅토르위고의 작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한 감동 때문이다.
150분 동안 펼쳐지는 이번 연극은 대학로 50대 연극인들의 모임인 ‘50대 연기자 그룹이 제작·출연한다. 고전과 현대극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연극 정신과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 조직된 ‘50대 연기자 그룹은 연극 레 미제라블을 통해 시대의 유감스러운 보편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빵 하나 때문에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주인공 장발장을 통해 인간의 존엄에 대한 유린이 법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참혹한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다.
연극에는 오현경·박웅·정상철·문영수·박상규·이재희·강희영·고인배·박정순·박팔영·한근욱·이명희·최상규·이용녀·차재성·김춘기·도영희·노영화·정이주·박기산·최병규·정슬기·김인득·노진우·유진희·권남희·조문경·한필수·정종훈·고경혜·송현석씨 등이 열연한다. 홍창진 신부와 이선백 아코디언 연주자가 특별출연해 연극의 맛을 더한다.
대혁명의 물결로 술렁이던 프랑스, 날품팔이 노동자 장발장은 극심한 가난에 빵을 훔쳐 19년 동안 감옥살이 끝에 가석방된다. 그의 세상을 향한 분노와 적개심으로 똘똘 뭉친 태도는 인간의 성향은 결코 바뀔 수 없다고 믿는 쟈베르 경감에게 악질 죄수로 각인되는 계기가 된다. 출소 후, 장발장은 전과자라는 신분 때문에 식사는 물론 잠자리도 구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절망하며 분노한다.
그러나 우연히 디뉘시 성당의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장발장은 전과자가 아닌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이후 장발장은 악마가 되거나 천사가 되거나, 저 주교보다 더 높이 오르거나 살인자보다 더 악랄해지거나 결코 중간에 존재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8년 후, 장발장은 시민들의 우상인 마들렌시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쟈베르는 장발장이 살고 있는 마들렌으로 발령이 난다.
장발장은 뜻하지 않게 미혼모 팡틴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전과자 장발장임을 스스로 밝히며 쟈베르 경감과의 악연을 더하게 된다. 또한 가련한 죽음을 맞이한 팡틴 대신 음흉한 테나르디에 부부로부터 그의 딸인 코제트를 자신의 딸로 맞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노년의 신사가 된 장발장은 아름다운 딸 코제트가 학생혁명가인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진 것에 불안을 느끼고 반대한다. 장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코제트와 마리우스의 사랑은 깊어만 가는데. 핏빛 대혁명 속에서 바리케이트 사건이 터진 후, 혼돈 속에서 장발장과 쟈베르, 두 사람의 쫓고 쫓기는 행보는 계속된다.
R7·S5·A3만원. 문의=043-211-0001.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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