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사로잡는 이색김치<8>

 

충남 서산지역의 향토음식인 호박게국지는 배추고갱이김치, 쪽파젓김치와 더불어 충청도의 대표적인 김치다.

특히 호박게국지는 서해안의 싱싱한 해산물과 늙은 호박을 사용하며 배추는 품질이 나쁜 푸른 꼬갱이 배추를 사용한다.

능쟁이는 서리가 내린 후 얕은 바다에서 물이 빠진 갯벌에서 잡힌다. 살아있는 능쟁이와 민물 물새우를 껍질째 그대로 넣어 버무려 담는 김치로서 능쟁이 대신 박하지(꽃게보다 작고 껍질이 단단한 바다게)를 자근자근 두들겨 섞어 담기도 한다.

호박은 모든 부분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을 만큼 용도가 다양한 채소이다. 호박이 성숙함에 따라 카로틴(cortene) 등의 영양성분이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늙은 호박에는 황색을 나타내는 천연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계 화합물이 다량 존재하고 있으며, 비타민 A의 공급원이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재료

무청, 배추, 늙은 호박, 물새우, 대파, 풋고추, 게젓국, 능쟁이, 고춧가루, 소금

 

●만드는 법

1. 무청과 배추는 깨끗이 씻어 소금물에 6시간 정도 절인 후 씻어서 소쿠리에 건진다.

2. 배추와 무청을 10㎝씩 자르고 호박은 5㎝ 정도 얄팍하게 썬다.

3. 물새우는 깨끗이 씻고 능쟁이도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놓는다.

4. 대파와 풋고추를 어슷어슷 썰고 마늘을 다져서 게젓국, 물새우, 능쟁이,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5. 3~4일 후부터 뚝배기에 담아 끓여 먹는다.

6. 게젓국은 꽃게를 간장에 담갔다가 건져서 먹고 후에 다시 꽃게를 담글 때는 간장을 달여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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