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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일하는 소이야기 (2)
수명-일하는 소이야기 (2)
  • 동양일보
  • 승인 2013.01.0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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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일하는 소 이야기 (1)이 보도되자 몇몇 분들이 그 내용에 대해 간단한 의견들을 보내주셨다.

그중 과연 그 정도로 오래 장수하는 것이 가능 하느냐에 대한 부분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필자가 그 소를 본적이 있다.

기억에 남는 그 모습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뿔의 길이가 길어지고 틀어져 얼굴 쪽으로 흘러 내린 듯한 모습이다.

그 뿔에는 각륜이라는 특이한 흔적이 매우 많았는데 송아지를 임신하고 분만할 때마다 영양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결과물이 뿔에 남게 되는 것이 각륜이다.

그 소에는 각륜이 수도 없이 많을 뿐만 아니라 뿔의 길이도 어마어마하고 얼굴 옆으로 뻗어 나가다가 다시 밑으로 다시 위로 올라가는 등 세월의 흔적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오래 살면서 그리고 건강상 큰 문제없이 자기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던 그 이유가 궁금할 수밖에 없으리라.

필자 입장에서도 정확한 이유를 댈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근거에 입각한 추론정도를 할 수 있다.

 

*장수의 비결 1

요즈음 비육을 목적으로 하는 공장형 축산의 형태가 아닌 가족적인 형태의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을 하다 보니 환경적인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았다.

자기 전용 원룸에서 비록 수세식은 아니지만 전용 화장실이 있었고 전용 식당에서 언제나 따뜻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더구나 그 식사의 품질이 일반적이 소들의 사료와는 차원부터가 다르다.

영양만점인 콩, 옥수수, 그리고 쌀겨, 무엇보다도 신선한 풀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고 시간도 어기지 않고 제시간에 정확하게 제공되었다.

요즘 말하면 웰빙 식사라 할 수 있다.

때마다 좋은 송아지를 낳아주고 잘 키워주는 입장이다 보니 주인 할아버지의 정성이 눈에 보인다.

 

*장수의 비결 2

그 농가의 농사는 주로 밭농사로 비탈에 개간을 한 땅이 대부분으로 기계를 사용할 수 없는 땅이고 그 크기도 작다보니 소를 이용한 농사가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덕분에 우리가 보기에는 일을 하는 소이지만 소 입장 에서는 운동이고 몸 풀기였다.

현대를 살고 있는 인간들에게도 이 같은 조건이 부여된다면 인간의 본래 수명인 120살까지도 살 수 있지 않을까?

웰빙에 정성까지 들어간 음식을 주로 섭취하고 충분히 쉬면서 적당하게 운동을 하고 애기도 때마다 낳아서 호르몬적인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해 나간다면 결코 꿈이 아닌 이야기임을 이 소가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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