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이완구 후보 하마평
대선 충청권 득표 일조…특사 임명 호남인사 진념·강봉균·한광옥 물망

 

박근혜 당선인이 총리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출신 총리 탄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박 당선인의 특사로 임명된 새누리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 의원과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9일 작성한 ‘인수위 운영 개요’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 오는 20일 전후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책임총리제’를 약속함에 따라 총리가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총리 인선이 빨리 이뤄져야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 원칙에 따라 ‘충청 출신’, ‘호남 출신’, ‘국민대통합’, ‘경제전문가’ 등 다양한 인선 기준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18대 대선에서 충청권 득표에 일조한 이 의원과 충청권에서 박 당선인과 친분이 두터운 이 전 충남지사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의원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선진통일당 대표였다가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합당한 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오는 23~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박 당선인의 특사로 파견된다. 이 특사는 박 당선인 측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이른바 4강 특사의 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에 파견되는 첫 특사다.

이 특사는 6선(13·14·16·17·18·19대) 의원이자 선진통일당 대표와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경기도지사, 대선(15·17대) 후보를 지낸 중량급 인사인 점도 총리 기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특사가 총리에 기용되면 충청권 출신 중 김종필과 정운찬에 이어 세 번째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반면 보수 정권 5부 요인 중 호남 출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수색이 옅은 호남 출신 인사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진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전북 군산) 전 재경부장관, 한광옥(전북 전주)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후보군이다.

이 밖에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7선 출신의 조순형 전 의원,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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