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는 영상회의로

 

정부는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차관회의를 열었다.

청사 내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차관회의 의장인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을 포함해 30명의 각 부처 차관이 참석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세종시에서 부처별 회의가 열린 적은 있지만 모든 부처가 참여하는 정례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관들이 참여하는 국무회의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임 실장은 “이번 회의가 세종청사 시대를 여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세종청사 이전으로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정부청사 분산에 따르는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행정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청사 분산에 따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영상통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통화 소프트웨어 개발ㆍ보급과 관계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각 부처의 특성에 맞는 영상회의 운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실장은 “행정비효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로 근무를 해보니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절감한다”며 “대면 회의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영상통신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7일에 열리는 차기 차관회의는 영상회의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2건 △부처보고 1건이 논의됐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7개 부처 5500여명이 1단계 이전을 마치고 정상 업무를 하고 있다.

1월 완공되는 2단계 청사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와 12개 소속기관이, 2014년 10월 완공되는 3단계 청사에는 국세청과 소방방재청 등 4개 중앙행정기관과 2개 소속기관이 이전한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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