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등 8명의 배우들과 호흡

영화 주제로 촬영장 뒷 이야기 등 다뤄

 

배우 황신혜(50)가 MBC ‘토크클럽 배우들’로 토크쇼 MC로 변신한다. 단, 혼자는 아니다. 8명의 동료 배우들과 함께다.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신혜는 “예능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돼 쑥스러운 한편 새로운 첫발을 내딛는 입장에서 설레고 두렵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크클럽 배우들’은 영화 토크쇼를 표방했다. 황신혜를 비롯해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박철민 등 배우 9명이 영화를 주제로 촬영장 뒷이야기와 영화에 담긴 사연 등을 나눈다.

현재 KBS 2TV 시트콤 ‘패밀리’에도 출연 중인 황신혜는 “시트콤을 하면서 겁이 없어진 것 같다”며 토크쇼에 도전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섣불리 용기를 내지 못해 하고 싶은 마음에서 끝났는데 지금은 용기가 생긴 것 같다. 한발 더 배워가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힘을 준 것은 바로 그의 딸이다.

“시트콤도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딸이 엄마는 예능이 더 낫다라고 얘기하면서 예능을 하라고 많이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 힘을 얻어서 딸한테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해 시트콤에 도전했죠. 지금은 시트콤 하기를 너무 잘했구나 싶어요.”

내친김에 토크쇼까지 도전했지만 처음에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확 와 닿지 않았단다.

황신혜는 “첫 녹화 전날 밤은 설렘과 무서움, 기대 반이었는데 막상 모여서 이야기를 하니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며 “다행스럽게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녹화장에서 “서로 어색하고 참 힘들었다”며 “그런 게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황신혜는 출연진 가운데 심혜진(46)과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심혜진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를 알고 있었다는 그는 “혜진이가 전화는 자주 안 오지만 하트와 날개(모바일 게임 아이템)는 정말 자주 보내준다”며 웃었다.

심혜진 역시 “신혜 언니도 여간 재미있지 않다”며 응수했다.

심혜진은 “같은 여배우이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게 많고 나이차가 크지 않아 주고받을 수 있는 무언의 느낌이 있다”며 “어느 순간 어디서 마주쳐도 반갑고 서로 긴 말 하지 않고 함축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동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둘이 함께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심혜진의 기대에 황신혜는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토크클럽 배우들’은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15분 방송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