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중 청원군 내수읍

요즈음 신문 지상이나 TV, 라디오 대중 매체를 통하여 고위 공직자들은 물론 하위 공직자들에 이르기까지 재물의 탐욕으로 뇌물수수는 물론 공금횡령으로 구속되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이유가 그들이 자기의 본분을 망각하고 재물의 탐욕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줄로 알라고 했다. 이를 좌우명으로 삼아야 하겠다.

사람의 욕망은 무한대라고 하였다. 쌀 아흔 아홉 섬 한 사람이 한 섬한 사람의 것을 빼앗아 백 석을 채운다 하였고 종을 두면 말을 타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이런 욕망을 자제하고 있는 것을 족하게 여기고 살아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소유에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며 마음이 넉넉한 것이 부요, 행복인 것이다.

물질의 욕망을 자제하고 마음이 넉넉한 공직자들이 다 되어야 하겠다.

공직자가 치부하겠다는 욕심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견물생심(見物生心) 물건을 보면 그것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고 하였는데 돈이나 보물을 보고도 탐하지 않고 욕망을 자제할 줄 아는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성서에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으며 돈을 사랑함이 일 만악의 뿌리가 된다고 하였다.

속히 부 하고자 하는자는 형벌을 면치 못하고 명예를 잃고 수치와 욕을 당하며 패가망신(敗家亡身)할 것이다. 불의로 치부한 재물은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된다고 하였다. 불의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은 모두 탕진한다는 것이다.

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야 하고 불법한 물욕은 절대 금물인 것이다. 욕심을 가지면 죄를 범하여 결국은 형벌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이조시대 황희 정승은 재물을 탐하지 않고 청빈(淸貧)한 관직 생활로 일관하여 청백리로 후손들이 조상을 자랑하게 되었고 지금도 국민들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공직자는 재물보다 명예를 택하여야 한다.

재물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현재의 소유에 만족을 가지고 마음이 넉넉하게 살아야 할 것이다.

마음이 넉넉한 자가 부자이지 수많은 재물을 가지고도 더 많은 재물을 탐한다면 그가 진정 가난한 자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람이 적신(赤身)으로 왔다가 적신으로 가는데 무슨 그리 많은 재물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최선의 노력을 하며 살 때에 필요한 만큼의 재물을 얻게 될 것이다.

소부유근(小富由勤)이라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한데 있다고 하였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사람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면 하늘이 도와준다는 것이다.

노력하며 근검절약하며 살 때에 필요한 만큼의 재물을 얻게 되고 보람을 느끼고 살 것이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것이다.

고위 공직자부터 사욕을 버리고 청렴결백하게 한 치의 흠결도 없이 처신할 때에 부하 직원들도 따르고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 즉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도 깨끗하지 못 하다고 하였다.

고위 공직자부터 솔선수범을 보일 때에 부조리도 척결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다.

부패방지는 국가 존립의 근본인 것이다. 많은 공직자가 부조리와 연루되어 있다고 하는데 지속적인 부패척결로 읍참마속(泣斬馬謖·촉한의 제갈량이 군령을 어긴 사랑하는 부하 마속을 눈물을 흘리며 목을 벤 것) 같이 엄히 다스려 차후에 여사사례 없도록 발본색원하여 이 땅에 부정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여 우리나라도 이제 공명사회 정의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노력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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