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김산업 수출이 2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조미김(맛김)의 주요 생산지인인 충남 보령지역의 조미김 수출이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14일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미김 수출은 모두 833t, 수출액은 1041만달러로 집계됐다.

보령지역 조미김 수출액은 2009년 396만 달러, 2010년 501만달러, 2011년 608만달러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출국도 동남아시아와 유럽, 남아프리카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전체 수출액의 84%가 일본과 미국으로 집중됐으나 지난해에는 일본과 미국이 67%로 줄고 홍콩과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 등의 수출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일본이 416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289만달러, 홍콩 151만달러, 동남아시아 97만달러, 남아프리카 29만달러, 대만 23만달러, 호주·뉴질랜드 20만달러의 순이었다.

보령지역에서 생산돼 수출되는 조미김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반찬용으로, 미국과 유럽 등 쌀밥이 주식이 아닌 국가에서는 스낵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보령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어머니김 한동선 대표는 "작년 수출액은 372만달러로 2011년에 비해 85%가 늘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미김은 1980년대초 한 업체가 참기름에 소금을 뿌려 재래식으로 굽는 방식으로 가공해 시판한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보급되기 시작해 현재 보령지역 60여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5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생산하고 있다.<보령/박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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