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의 지역 특산품인 구기자(열매) 추출물이 성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전임상전문 연구소 ㈜휴벳 오홍근 박사팀의 '청양 구기자 추출물 성 기능 개선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기자 추출물이 발기부전 증상을 완화하고 성기능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을 투여해 만든 '발기부전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구기자 추출물을 각각 0.3g, 0.6g, 1.2g씩 4주간 먹이고서 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투입된 구기자 추출물 양이 많을수록 최대 음경해면체 내압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해면체 내압이 올라가면 음경은 팽창하고 발기가 유지된다.

연구자료를 보면 구기자(1.2g)투여 실험 쥐의 해면체 내압은 72㎜Hg을 웃돌아 정상 쥐 75㎜Hg에 거의 근접했다. 발기부전 쥐는 55㎜Hg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일산화질소 함량 회복세도 관찰됐다.

구기자(1.2g)투여 실험 쥐의 일산화질소량은 4.5㎛가량을 기록한 것에 비해 발기부전 쥐는 3㎛ 정도에 머물렀다.

일산화질소량의 증가에 따라 음경해면체 조직 안의 고리형 GMP 함량도 느는 등 구기자 추출물의 뚜렷한 성 기능 개선 효과를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구기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청양군의 용역 의뢰로 이뤄졌다.

민간에서도 구기자는 오미자, 복분자, 차전자, 토사자와 함께 성 기능 개선 효과가 좋은 다섯 가지 열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기능성 식품으로서 구기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관련 자료도 축적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양/박호현>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