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승 주 제천·단양지역 담당 차장

제천시가 지난 2010년 9월 ‘한방의재발견-과학화, 산업화, 세계화’를 주제로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방산업 발전의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

시는 이어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시너지를 창출함과 아울러 한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잇따라 운영을 포기해 선 뜻 위탁에 나서는 업체가 없어 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시는 지난 10일 한방엑스포 공원의 위탁 운영과 관련해 공고를 내고 위탁 운영비 중 인건비에 쓰일 2억 원을 보조해 주는 조건으로 위탁업체 모집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한방바이오엑스포공원 수탁운영업체 모집 제안 요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오는 30일까지(20일간) 신청서를 받고 있으며, 18일에는 수탁운영 희망업체 모두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2~3개 업체가 위탁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탁 운영자 선정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사전설명회 등을 통해 운영능력은 물론 사업계획서를 꼼꼼히 살펴 공정한 심사로 또 다시 위탁 중도 포기 등의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마지막이 될 이번 위탁 공모에서 위탁자를 찾지 못할 경우 시가 직접 운영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시설 투자 등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해 예산 낭비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천시가 한방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조성한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이 이번 공고를 통해 새 위탁자를 찾아 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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