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찰 ‘마음 찾기 템플스테이’

누구나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며칠이 지나면 결심은 어느새 사그라지고 도로 일상으로 복귀하기 마련이다. 일상에 치여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이한 설렘도 덩달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면 겨울 산사를 찾아 심신을 치유하고 다시금 새 출발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전국의 사찰 곳곳에서 스님과의 상담, 명상 등을 통해 개인의 고민을 나누고 건강한 한 해를 시작하기 위한 ‘마음 찾기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봉인사는 ‘상담(相談)이 있는 명상(瞑想)’이라는 주제로 매주 토요일 상(相)상(想)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상담과 명상,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인 관계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집중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평상시 실천할 수 있는 차크라 명상, 대인관계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내면관찰법, 토론 등을 통해 나의 일상을 돌아보고 해답을 찾는 것이 특징이다.

태교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화성 용주사는 매 주말 ‘소중한 참나 알기 템플스테이’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용주사 사찰 투어, 발우공양, 1박2일간의 포행, 108배, 스님과의 대화 등이 마련된다.

경기도 화운사의 ‘허심탄會(회) 템플스테이’는 소모임, 학교, 기업 등 단체 참가자를 대상으로 소금 만다라 만들기, 운력, 숲 속 포행, 나만의 열쇠고리 제작 등을 통해 주변 사람과 마음으로 나누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솔바람 숲길 템플스테이’(충남 공주 마곡사), ‘休(휴)∼ 템플스테이’(강화 전등사) 등 힐링을 위한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기 전에 사찰에서의 기본예절을 알고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절은 부처님을 모시는 신성한 수행공간이므로 조용히 말하고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 복장은 너무 화려하거나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단정히 입고, 술 취한 상태에서는 도량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되며, 도량 내에서 술이나 고기 등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한다. 비록 연인과 함께 갔을 지라도 도량 내에서는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것과 같은 애정표현은 삼가야 한다.

경내에서는 스님이나 법우를 만났을 때 ‘합장’으로 인사해야 한다. ‘합장’은 두 손을 모아 마주하는 것은 마음을 모은다는 뜻이며, 나아가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 하나의 진리로 합쳐진 한 생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차수’는 손을 교차한다는 뜻으로 기도할 때, 평상시 법당이나 스님 앞에서 하는 자세로 겸손과 고요함을 지니는 자세다. 손에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다른 한 손을 감싸 쥐고 단전에 가볍게 대야 한다.

법당을 출입할 때는 부처님 정면의 가운데 문으로 출입하지 아니하며, 양옆의 문으로 출입한다. 신발은 나올 때 신기 편리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놓고 법당에 들어간다.

법당 안에서는 항상 발 뒤꿈치를 소리가 나지 않게 걸어야 한다. 다른 불자가 기도하거나 참선, 경을 읽고 있을 때는 가능한 한 그 앞으로 다니지 않도록 하며, 초나 향은 먼저 꽂힌 것이 있으면 그대로 두고 자신이 가져온 것은 불단 위에 놓는다.

스님에 대한 예절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스님은 삼보의 하나로 중생들의 스승님을 의미하며 재가불자들이 받들고 존경하며 항상 가까이에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친근한 분이다. 그러므로 언제 어디서나 스님을 대할 때는 존경의 마음으로 합장 반배해야 한다.<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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