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를 맡은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최근 단체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박 당선인 주변에서 근접경호를 펼치는 경호원들의 건강상태가 당선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박 당선인에 대한 경호가 얼마나 철저하게 이뤄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15일 박 당선인 측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은 전날 오후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접종을 받았다.

특히 당선인 가까이에서 경호를 전담하는 경호원들은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최근 급성 호흡기 감염질환인 계절 인플루엔자 발생이 '유행수준'에 근접했다면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는 등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소아, 임신부 등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우선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은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경호처 직원들은 평소 박 당선인의 모든 일정에 동행하면서 근거리 경호까지 맡고 있어 당선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경호처 직원들은 당선인 경호업무를 할 때 예방접종을 하고 나온다"고 전했다.

현재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부터 '국가원수급 경호'를 받고 있다. 청와대 경호처가 지난해 12월19일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경찰로부터 경호를 인계받아 경호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박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는 경호처 인원 50여 명이 투입돼 특수견(犬)과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구석구석 폭발물을 탐지하며, 당선인에게 건넬 꽃다발의 냄새까지 맡아보기도 한다.

앞서 박 당선인은 관례대로 선거 직후인 지난해 12월20∼21일 서울아산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정밀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양호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평소 단전호흡과 요가 등으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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