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 600㎞ 종단 국제대회 추진"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15일 4대강변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종단하는 국제 자전거 대회를 올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장기 휴가를 건의, 대통령부터 솔선수범해 1주일간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날 청계천로 공사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새해 업무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워낙 '워커홀릭'이라 설득이 안 됐지만 새 대통령에게는 일주일간 휴가 가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1년에 한 번이라도 미국과 독일처럼 장기휴가를 갈 수 있는 사회적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부산까지 4대강변에 조성된 600㎞의 자전거길을 종단하는 국제자전거대회를 만들어 세계적인 대회로 육성할 것"이라며 올봄 SC제일은행의 후원을 받아 첫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 대해선 "지난해 동기 대비 30%까지 감소하다 지난 12일에는 감소율이 20%대로 줄어들었다"며 "중국 내륙 관광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미국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수 싸이를 비롯한 한류의 영향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튜브를 통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접한 사람 중 90%가 한국을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꼽았다"며 "적어도 10억명은 대기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계사년'인 올해에 대해선 "뱀띠해는 '불(火)'의 해이고 역사적으로 9.11을 비롯해 큰 변화나 혼란이 있었다"며 "올해는 이롭고 좋은 변화가 발생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1700만 명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숙박시설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을 함께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치는 외국인 관광객 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250만명, 관광수입은 11% 증가한 156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로 잡았다.

의료 관광객 유치는 20만명, 국제회의 개최는 세계 5위로 한 단계 올라서는 게 목표다.

또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에 거주하는 유럽, 미국인들의 유치를 늘리고 의료·크루즈 등 고부가가치 관광상품도 육성할 계획이다.

숙박 시설 확충을 위해 중저가 시설을 늘리고 체험숙박 지원을 확대하며 공공부문 관광호텔펀드를 조성해 관련 투자를 지원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예약 취소율까지 고려하면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1400만명까지 가능하다"며 "숙소 등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관광인프라 펀드는 새 정부 들어서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또 내년 5~6월 중국암웨이의 인센티브 여행단을 유치, 2만5000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여수 ·부산·제주를 방문한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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