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폐쇄명령을 내린 중앙대 '1+3 국제특별전형' 합격자 학부모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총장실에서 '전형 원안 이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10여명의 학부모들은 전날 오후 4시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총장실을 항의 방문해 그 자리에서 밤을 새웠다.

이들은 "3년동안 아무 문제 없이 운영됐던 전형을 갑자기 불법이니 폐쇄하라는 교과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중앙대 또한 이미 240여명이 수시와 정시모집을 통해 1+3전형에 합격해 등록금까지 냈는데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뒷짐만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대 측은 이날 오전 교과부와 전형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을 협의한 뒤 중앙대 본관에서 학부모들과 면담을 가지고 "시간제 학생으로 등록해 1학년 학점을 이수하고 미국 대학에서 3년을 보내면 된다"고 제안했으나 학부모들은 "정당한 시험을 치고 들어간 학생들이 청강생이 돼버리는데다 이를 미국 대학에서 인정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반발했다.

교과부는 지난해 11월 말 중앙대 등 대학 20여곳의 1+3 전형이 외국대학과의 공동학위 과정이 아니어서 고등교육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폐쇄명령을 내렸다.

이에 중앙대와 중앙대 학생과 학부모 100여명은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교육과정 폐쇄명령 취소청구'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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