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사업계획 발표…비축규모 49일→54일로 증가

올해 국제 금속원자재 가격은 전년대비 다소 상승하나 경기회복 전까지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단기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이는 최근 중·미 등의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수급에서의 초과공급지속 등에 기인한다고 조달청은 밝혔다.

국제 원자재시장 동조화로 금속가격과 동행지표인 유가도 내년에 수요 부진으로 약세(WTI, 2012년 94.3$/B→2013년 88.4$/B)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달청은 경기회복으로 원자재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하기 이전에 비축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규비축계획은 전년도 실적 5628억원에서 24% 증가한 7000억원으로, 방출은 5500억원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경우 원자재 비축규모는 2012년 말 49일에서 2013년말 54일로 증가하며, 구리의 경우 연간 수입수요의 14%를 충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방산물자용 특수금속, 희소금속 비축품목 추가 등 비축 품목·규격도 다양화해 수급안정이 필요한 광범위한 금속자원으로 비축범위도 넓혀나간다.

또 조달청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민관공동비축을 활성화해 정부비축을 보완하는 새로운 비축모델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말 상장된 구리 ETF를 활성화하고 알루미늄 등으로 대상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원자재공급사·실수요업체 등으로 민관공동비축 참여방식도 다변화 한다.

도시광산 생산원자재 비축,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에 대한 방출 우대 등을 통해 비축 파워를 활용한 연관산업 동반성장도 견인한다.

비축 규모·외연 확대에 따라 비축인프라도 이에 걸맞게 개선한다.

인천·부산 비축기지 등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첨단시설의 비축창고를 신축(123억원)하고, 장기보관이 가능하도록 품목별 특성에 맞게 비축물자 보관·관리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9개 비축기관으로 구성한 비축기관협의체를 실질적인 국가비축 통합조정기구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양적인 성장과 질적 발전을 병행 추진해 빈틈없이 최적화된 원자재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 비축사업을 운영하고, 수급불안 발생시에는 비축원자재를 적기에 저렴하게 방출해 안정적 경제활동과 물가안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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