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배 청주대학교 총장

 

새 해를 맞을 때면 종종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받곤 합니다.

흔히들 쓰는 표현이라 저 역시 무심코 쓸 때가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들을 때면 수동적으로 ‘복(福)’을 받게 되기만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스스로가 많은 노력을 통해 ‘복(福)’을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좋은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편으로 하게 됩니다.

2013년 계사년 한 해는 대학들에게 있어 복을 만들기 위한 노력, 다시 말해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잠시도 쉴 수 없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내로 대학입학정원보다 고등학교 졸업생 수가 적어지는 ‘대입정원 역전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정부도 강도 높은 대학개혁 정책을 펼치며 대학의 구조조정을 유도하여 대학 교육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학들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각종 대책들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교육시설물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면서 최첨단 캠퍼스를 구축하는가 하면 더욱 우수한 교수님들을 초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긴축재정을 펼치는 대학들이 많습니다.

사회적 변화와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올해도 계속되는 경쟁 속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기 위하여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경쟁하며 경영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청주대 역시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모든 교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로 힘을 모아 미래의 10년을 위한 청사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비단 청주대학교의 발전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날 대학은 대학이 소재한 도시나 지역사회와는 분리될 수 없는 조직체이자 거점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주대학교 또한 충북과 청주를 대표하는 학문과 교육 공동체인 동시에, 120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이 근무하고 1만40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며 살아가는 생활공동체입니다.

우리 사회는 과거의 국가단위 경쟁에서 지역단위의 경쟁으로 분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충북이 지역 간 경쟁에서 비교우위에 서기 위해서는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지역대학들과 함께 충청북도, 청주시 등의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산업체 등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하고, 미래를 주도해 나갈 지역인재의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할 것입니다.

또한 대학은 지식과 지역 인재의 공급원이자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거듭나야 하며,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청주대학교는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청주대학교는 충청북도와 청주시의 동반자로서,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우리 지역의 진정한 거점대학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청주대학교의 노력과 발전에 함께 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복을 만드는 희망사회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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