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질본)는 17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85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올해 제2주(1월 6∼12일)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당 4.8명으로 유행 기준 4.0명을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작년 제51주(12월 16∼22일) 2.5%를 시작으로 계속 증가해 올해 제2주에는 17.6%에 이르렀다.

지역별로는 인천, 광주, 강원, 서울의 인플루엔자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인플루엔자 유행의 활동 수준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서 광범위단계, 호남권, 영남권에서는 그보다 낮은 지역적단계였다.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대체로 혹한기인 12∼1월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 등 해마다 두 차례다. 일단 유행하면 기간은 평균 6∼8주 지속되며 유행 정점에서는 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의 약 5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작년에는 1월 5일과 3월 30일에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올해 겨울 미국의 경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작년 마지막 주 5.6%에서 올해 첫주에 4.3%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유행기준(2.2%)보다 높은 수준이며, 중국 북부지역도 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검출 바이러스 유형은 한국이 'A/H1N1'형, 미국과 중국은 'A/H3N2'형으로 다르다.

질본은 미국과 중국의 인플루엔자 유행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주의 홍보 및 발열감시를 강화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정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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