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공천 폐지돼야"



김동성 충북 단양군수가 17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군수는 이날 단양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남은 임기 동안 정파에 관계없이 소신 행정을 펼치고자 오늘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6년6개월 동안 펼쳐놓은 현안 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의원들이 여·야로 나뉘어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아 지역 발전이 더뎠다"며 "이런 풍토를 없애려면 정당공천제가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달 초 단양군의회의 비협조로 지역 현안 사업들이 제동 걸렸다면서 당을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군수는 "정당공천제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을 수족처럼 부리기 위한 것"이라며 "생활 행정을 펴는 지방자치제에서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의 시장·군수들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실질적인 행동(탈당)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탈당계를 내면 전국에서 제가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시행되는 민선 6기 군수 출마와 관련 그는 "3선 도전은 없을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군수는 "행복한 단양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남은 임기 동안 사업 마무리와 주민 모두 행복한 단양이 되도록 군민 여러분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단양/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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