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한적)저금통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한적에 따르면 고교생인 최용준(18)군이 전날인 16일 돼지 저금통에 든 85000원을 기부했다.
이 저금통은 최군이 1년간 부모로부터 받은 용돈 일부를 꼬박꼬박 저축한 것이다.
1년마다 한 번씩 성금을 내는 최군의 선행은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최군은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된 저금통 전달이 이제는 습관이 됐다""많은 분이 이런 저금통을 많이 전달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에 거주하는 최순일(·49)씨도 지난 7일 사랑이 담긴 복주머니 모양의 저금통을 기부했다.
저금통에는 지난 1년간 모은 20만원의 돈이 들어 있었다.
최씨는 "어려운 이웃에게 복을 나눠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저금을 시작했다"`사랑나눔' 확산을 기대했다.
원종연(·54) 충북 한적 청라봉사회장도 최근 집과 주변에서 1년간 모은 우유팩과 파지를 팔아 번 20만원을 기부했다.
한적 관계자는 "회비 모금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십시일반 도와주는 분들이 늘고 있다""어려운 이웃에게 복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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