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기간에 평창의 설원을 밝힐 성화(사진)의 불꽃이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1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자피언 전당에서 태양광 방식으로 채화된 성화의 불꽃을 그리스의 여사제로부터 넘겨받는다.

불꽃은 지적장애인 15명을 포함한 그리스 여사제 30명이 채화해 나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돼 있다.

성호봉은 백제 기와의 산수문(山水文)과 훈민정음 언해본이 새겨져 있다.

첫번째 성화 봉송주자인 지적장애인 김민영(23)씨는 자피언 전당을 출발해 첫 번째 성화 봉송 구간을 달린다.

한국 경찰이 아테네까지 파견한 박병현(경감·강릉서 교통사고조사계) 계장이 김민영씨의 성화 봉송을 도울 예정이다.

이어 그리스의 지적장애인 선수와 기오르고스 카미니스 아테네 시장 등이 스페셜올림픽의 성화 송봉에 참여한다.

성화는 제우스 신전, 그리스 대통령 관저 등을 거치는 아테네의 성화 봉송로 2㎞를 따라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으로 전달된다.

이날 채화 행사에는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스페셜올림픽국제기구(SOI)의 티모시 슈라이버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행사가 열린 자피언 전당은 1991년 스페셜올림픽 때부터 이번 평창 대회까지 스페셜올림픽 대회마다 성화를 채화하는 데 이용됐다.

천장이 없는 이 건물은 건물 중앙에서 아테네의 햇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어 태양열로 성화를 채화하기 적합하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