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장




중앙본부 시절 ‘신용평가시스템’ 구축…신뢰·비용절감 큰 기여
“계통간·직원간 상생하는 ‘모범 충북농협’ 위해 소임 다할 것”


“세계경제 부진과 국내 부동산 발 가계부실 확대 등 올해 국·내외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 농업인, 임직원 모두가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배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희철(55·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69·☏043-229-1601)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이 이달 초 농협중앙회 충북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1982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충북본부 팀장, 영동군지부 부지점장, 제천역지점장, 서울업무지원센터장, 중앙본부 리스크관리부장, 중앙본부 심사부장 등 현장실무와 중앙본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09년 중앙본부 리스크관리부장 재임(2009년 1월~2010년 12월)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시장리스크 내부모형을 승인받아 ‘신용평가시시템’을 구축함으로써 농협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물론 업무간소화에 따른 비용절감(약 1500억) 효과와 함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시 수개월 동안 직원들과 밤낮없이 일하며, 금융감독원을 수 십차례 방문해 시스템 보완에 나선 결과 2009년 12월 3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내부모형 승인제도’란 금융감독기관이 제시한 필요요건을 충족하고 이를 승인받은 금융회사가 자체 리스크관리시스템을 통해 요구자본을 산출하도록 하는 제도로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을 비롯해 대형 시중은행이 BIS비율 산출시 금감원으로부터 승인 받은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고 있으며, 내부모형 승인을 받지 못한 은행과 보험사들은 내부적으로 리스크 산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처럼 시장상황의 변동성이 심할 때 은행입장에서는 여신 실행단계에서의 정확한 판단뿐 아니라 이미 실행한 여신에 대한 지속적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농협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됐다.
박 본부장은 이와 관련 2010년 금융기관 리스크관리대상을 받았으며, 지방재정확충유공과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각각 장관상을 표창했고,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발전유공으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충북농협의 수장을 맡게 된 박 본부장은 “옛말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이란 말이 있는데 농업인의 입장에서, 고객의 입장에서, 충북농협의 입장에서 주인이 돼 진정성 있게 일을 하면 그것이 바로 진리”라며 “계통간·직원간 상생하는 모범적인 충북농협을 만들기 위해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도 대선공약에서 농민소득 증대, 농촌복지 확대, 농업경쟁력 확보를 농정의 3대 핵심 축으로 삼아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한 만큼 농업인들의 땀이 헛되지 않도록 희망농촌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농협은 올해 경제부문은 농업인에게 실익을 줄 수 있도록 연합사업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사업은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 역할에 충실해 농업인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보험사업도 농·축협 경영의 한 축을 지탱하는 핵심사업으로 만들어 각종 재해로부터 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단순한 중계기능의 틀에서 벗어나 현장중심의 지도?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충북농협 시너지위원회’를 만들어 계통과 법인 상호간 이해증진의 폭을 넓히고, 노사 간 화합을 위해 조직의 발전과 직원의 사기진작 입장에서 저부터 겸손하게 경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족으로 부인 고영미(55)씨와 1남 2녀.
▶글/박재남·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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