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8연속 우승

빙속 여제이상화(24·서울시청)가 월드컵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상화는 21(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80만에 결승선을 통화, 헤서 리처드슨(미국·3742)를 제치고 우승했다.

아울러 이상화는 지난해 1월 위징(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 때 작성한 세계 기록(3694)1년 만에 무려 0.14초 앞당긴 새로운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자 선수 중에서 사상 처음으로 3690의 벽을 넘은 것은 물론이고 3670대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그동안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규혁(서울시청), 이강석(의정부시청) 등이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으나 여자부에서 세계 기록을 세운 것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100를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02만에 통과한 이상화는 중반 이후에도 가장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며 신기록을 완성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3699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이상화는 이틀 연속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올 시즌 500에서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8회째로 늘렸다.

그동안 선의의 경쟁을 벌이던 맞수들은 이상화의 질주에 눌려 아직 금메달 구경도 해보지 못했다.

월드컵 포인트도 어느새 800점으로 늘어나 2위 볼프(481)와의 차이를 두 배 가까이 벌리고 시즌 종합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상화는 1차 대회와 4차 대회, 5차 대회 500에서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두 번의 500레이스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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