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충남도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과정에서 초등 분야 응시자들도 돈을 주고 시험문제를 건네받은 사실이 포착됐다. 18일자 4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1초등 분야 시험문항 출제위원이 중등분야와 같은 만큼 출제위원도 소환조사를 했고, (중등분야와) 비슷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충남지역 교육전문직 24기 시험 출제위원은 논술 7명과 면접 5명으로 경찰은 이미 논술 출제위원 7명 중 출제위원장 1명과 사망한 박모(47) 장학사를 제외한 5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다. 조만간 면접문항 출제위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이들 출제위원들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일정부분 혐의를 입증할만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노모(47) 장학사가 사용한 대포폰에도 초등 분야 응시자와의 통화내역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를 초등 분야로도 확대할 예정이지만, 중등분야 수사가 초기 단계인 만큼 그 시기는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수사 인력 보강계획도 현재까지는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 벌인 중등분야 합격자 14명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일부 관련자들의 금전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22일부터 이들을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응시자들은 3000만원(논술 2000만원, 면접 1000만원)을 준비하면서 당초 가까운 사람의 계좌에서는 돈을 인출하지 말라원칙을 깨고 일부는 가족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노 장학사에게 전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련자들이 모의단계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돈을 조달하지 말라는 원칙을 세웠지만, 교사들이 한 번에 3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구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일부 응시자들의 부인이나 남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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