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풀리면서 눈 녹아 승·하차 구간 물 쏟아져


21일 청원군 KTX오송역 승강장 지붕에서 빗물이 새어나와 바닥이 물바다를 이루고 있다.<사진/임동빈>


부실시공 논란을 빚었던 KTX 오송역사가 또다시 물난리를 겪었다. 속보= 2012년 12월 19일자 3면


21일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쌓였던 눈이 녹은 데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빗물이 승·하차 구간 지붕 덮개 틈새로 줄줄 새면서 오송역사가 물바다가 된 것.

KTX 오송역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천장에서 물이 새면서 승·하차 일부 구간은 물론 건물 내로 이어지는 계단 3곳이 통제됐다.

지붕에 설치된 배관이 한파로 얼었다가 터진 뒤 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송역 일대는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시간당 3안팎의 비가 내렸다.

강우량은 적었지만 최근 날씨가 풀리고, 지붕 위 배관 속의 얼음이 녹으면서 역사 안팎에 물이 쏟아져 내렸다.

일부 배관은 폭포처럼 물을 뿜어냈고, 건물과 이어진 승·하차장 벽면에도 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 때문에 승객들은 빗물을 피해 통제 구간 반대쪽 계단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날 부산을 가려고 오송역을 찾은 남모(33)씨는 국민의 혈세로 만든 역사가 물이 새는 것을 보니 황당하다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제때 보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오송역은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지붕 위 배관이 터져 물이 새면서 10여 곳이 빙판으로 변해 출입이 통제됐다.

오송역의 한 관계자는 배관 구간의 3분의1은 얼음을 치웠는데 공사 중 비가 오면서 나머지 구간의 물이 역류해 배관이 다시 터진 것 같다조속히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