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건축학적 가치 높아



예산군은 수당 이남규 선생(1855-1907, 구한 말 항일운동가) 고택을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승격 추진한다.

조선시대 1637년 대술면 상항리에 건립된 고택은 이남규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1976년 충남유형문화재 68호로 지정됐다.

건물의 구조는 ㄷ자형 형태로 안채는 정면 7칸 측면 6칸에 좌측에는 마루방·부엌· 방으로 우측에는 부엌과 방, 안채는 방과 대청으로 구성돼 있다.

안채 우측 끝은 맏배지붕이고 전면에만 빗물이 들어차지 않도록 겹처마로 처리한 것이 특징이며, 안채는 문간채를 ㅡ자형으로 전면 배치해 안채를 ㄷ자 형태로 감쌈으로써 전체적으로 튼 ㅁ자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 평원정이라 불리는 사랑채는 ㅡ자형 건물로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이루어져 당시 공부를 가르치는 서당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현재 고택은 후손인 이문원(전 독립기념관 관장)씨가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어 옛 모습 그대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군은 고택관련 문헌, 고증자료 등을 확보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오는 6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로 신청할 계획이다.

소병희 문화재담당은 “수당 이남규 선생의 고택은 전통 한옥의 미를 잘 살리고 있어 역사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상당한 의의가 있으며, 이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산/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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