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승 우 예산 군수

옛말은 틀리지가 않다.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름이 난 데는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다는 뜻이다.

명불허전의 장소를 명소라 부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우리 예산군은 찬란한 내포문화의 중심지로서 중부권 최초의 슬로시티이자 황새의 마을이다.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를 비롯해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수많은 애국지사와 충효열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당대 최고의 금석학자이자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태어나신 문향·예향으로 곳곳에 아름다운 문화유적과 관광명소가 자리잡고 있다.

의좋은 형제의 실존인물 이순 이성만 형제가 살던 의좋은 형제의 고장이기도 하다.

예산군은 삼국시대 백제 때는 오산현’, 통일신라 경덕왕 때는 고산으로 불리다가 고려 태조(왕건) 2년인 919예산으로 명명된 이후 현재까지 그 지명을 이어오고 있으며, 오는 2019년이면 그 역사가 무려 1100년이 된다.

이처럼 한 지역의 지명이 1100년 동안 변함없이 지속되어 왔다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그리 흔치않은 일이다.

더욱이 내년 2014년은 조선시대 때 예산군, 대흥군, 덕산군이 지금의 예산군이라는 행정구역으로 통합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로 역사적 상징적 의미가 자못 지대하다.

모든 것이 변화무쌍한 시대상황 속에서 1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예산군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선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 예산군민에게는 1100년 동안 변함없이 지속되어 온 찬란한 역사를 재조명하고, 지난 역사를 교훈삼아 새로운 100년 준비해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가 주어졌다.

특히, 올해는 충남도청이 80년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신도시가 본격 출범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이제 막 가속이 붙은 성장의 엔진을 계속 가동시키면서 그것을 지역의 가치로 승화시키고 있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시켜야 하는 변화와 발전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해인 것이다

이에 우리 군은 2013년 군정 7대 발전전략 중 최우선으로 ‘1100년 예산 역사 재조명과 새로운 100년을 위한 비전과 마스터플랜 수립에 포커스를 맞추고,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충남의 미래를 경영하는 산업형 전원도시, 전국 으뜸 명품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100년을 차분하고 내실있게 준비하고 있다.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살아남는 종은 강인한 것도 지적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자신의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보고 외부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응전했던 민족이나 문명은 살아남았지만 그렇지 못한 문명은 소멸된다고 말하고 있다.

충남도청 이전과 함께 내포신도시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해야 할 지금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 군민 모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하나로 모아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군 개청 100년 역사의 최대 프로젝트인 옛 산업과학대 주변지역 도시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민·관 사회단체의 총화가 절실하다.

2013년 새해, 이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선에서 명불허전의 미래창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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