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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에 나타난 두꺼비들 컴퓨터·IT 주특기 살려 헌집 주니 새집으로 ‘뚝딱’
생거진천에 나타난 두꺼비들 컴퓨터·IT 주특기 살려 헌집 주니 새집으로 ‘뚝딱’
  • 한종수
  • 승인 2013.01.2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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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나누미 봉사단

 

따뜻함이유독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분주함과 아쉬움, 설렘이 교차되는 한 해의 끝을 보낸 지금도 그 누군가는 연탄 한 장이 절실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사는 삶에 가치의 중심을 두고 행복의 기준 또한 인간적 영역에서 해답을 찾는 봉사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꿈꾸며 오늘도 봉사의 온기를 전해주고 있는 단체가 있다.

 

●직원 390여명 IT 나누미 봉사단 활동

나눔을 통해 삶의 깊이와 희열을 느끼고 있는 서울시 송파구 소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정경원·이하 통신진흥원) 직원들로 구성된 IT 나누미 봉사단.

충북혁신도시 이전 예정 공공기관인 통신진흥원 소속 직원 390여명으로 구성된 IT 나누미 봉사단은 지난 2009년 첫 결성됐다.

주로 사업장이 소재한 서울과 수도권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던 이 봉사단은 지난 2009년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세 기관이 합병되면서 봉사단체도 일원화 해 기관 이전 예정지인 진천군을 주 봉사활동 무대로 삼고 있다.

이 봉사단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봉사단을 운영해 나간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에 앞서 봉사에 참여할 직원을 강제로 배정하거나 할당하지도 않는다.

봉사단을 이끌어 갈 봉사단장도 정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봉사단 운영 전반을 조율하는 담당 직원이 봉사 일정만 직원들에게 통보해 주면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봉사

봉사단은 매년 평균 10여 차례 진천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재가장애인, 노인정, 장애인복지시설을 방문해 환경정화 활동과 염색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6월 1사 1촌 자매결연을 맺은 성평마을도 주기적으로 찾아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고 마을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구입하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매달 평균 4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휴일도 반납하고 진천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34회에 걸쳐 1219명의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이들 활동에 드는 비용은 회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십시일반 모아 기금을 조성, 사용하고 있다.

IT 나누미 봉사단의 주된 활동 내용은 주거환경 정비 사업이다.

주특기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 IT 분야지만 노령인구 비율이 높고 노후화된 주택이 많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초기단계에는 경험 부족으로 집안 대청소와 주변 환경정화 활동에 집중했으나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서 현재는 도배·장판은 물론 간이 화장실 설치까지도 문제없다.

헌 집 받아 새 집 주는 두꺼비 정도는 아니지만 헌 집을 새 집 못지않게 바꿔주는 수준까지 됐다.

현재까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던 지역의 소외계층 30여 가구가 IT 나누미 봉사단의 주거환경 개선 활동의 수혜를 받았다.

또 지역아동센터 컴퓨터 수리와 노인요양시설 프로그램 지원 등 전문기술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주특기를 살린 자원봉사 활동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자매결연을 맺은 성평마을 주민 30여명을 서울 상암동 소재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 초청해 전시시설과 4D영화 관람기회를 제공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진천군 자원봉사활동 참여 학생 20여명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지질과학원에서 과학현장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어르신나들이 지원, 염색 봉사, 수확철 농촌 일손돕기 등 분야를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봉사활동 3년째 지역주민 ‘호응’

3년이 지난 지금은 충북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지역 봉사 활동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이들 봉사단의 봉사활동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IT 나누미 봉사단은 앞으로도 군내 각종 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민선 5기 주요 공약사항으로 오는 2014년까지 1만5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육성한다는 목표로 세우고 현재 1만1000여명의 주민들이 자원봉사센터에 등록,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원봉사 활성화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또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각종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개발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부터 5년 연속 최우수 자원봉사센터에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에 노력해온 통신진흥원의 IT 나누미 봉사단으로서는 새롭게 뿌리내릴 보금자리를 제대로 찾은 셈이다.

빈방에서 소리가 나면 울려서 누구에게나 다 들린다는 허당습청(虛堂習聽)을 실천하고 있는 IT 나누미 봉사단은 나눔과 봉사가 넘치는 생거진천에서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T 나누미 봉사단 최진경 담당자는 “사실 지역 이전을 앞두고 속보이는 전시성 사업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봉사단 모두가 이에 개의치 않았다”며 “꾸준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면서 이 같은 잠깐의 오해는 불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달 봉사활동을 하면서 진천이 마치 고향 같은 푸근함을 느낀다”며 “사례관리 사업을 통해 도움을 절실히 필요 하는 곳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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