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회의서 ‘협의기구’ 구성 합의
내달 구성…예산편성 매뉴얼 만들어 이행

충북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분담액 갈등을 빚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12개 시·군, 도교육청 등이 ‘무상급식 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시종 지사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013년 첫 시장·군수회의’를 열었다.

이들 단체장들은 이날 충북도, 시·군, 도의회, 도교육청의 대표자와 관련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무상급식 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하고, 다음 달 중 구성키로 했다.

이 협의기구는 무상급식 예산편성에 관한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지난해 말 도와 도교육청은 급식종사자 신설수당과 급식운영비 등 무상급식 경비 분담액을 놓고 극심한 대립·갈등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전철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예산편성 지침서’를 만들어 관계기관이 그대로 따르면 된다는 판단에 따라 협의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앞서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관련단체 실무자들이 공동 참여하는 협의기구를 만들자는데 공감했다.

올해 충북도와 도교육청 12개 시·군이 지원할 무상급식 분담액도 결정됐다.

도에 따르면 무상급식 전체 경비 932억7768만원 가운데 도교육청은 50.2%인 467억7854만원을 부담하고 도와 12개 시·군은 49.8%인 464억9914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자체 분담액의 40%(총 경비의 20%)인 185억9965만원은 도가 부담하고, 나머지 시·군의 분담액은 관할행정구역의 학생수 비율에 따라 결정해 학생수가 가장 많은 청주시는 128억7211만원을 지원해야 한다.

충주시 36억271만원, 청원군 24억5426만원, 제천시 23억5737만원, 음성군 16억1723만원, 진천군 12억1954만원, 옥천군 8억1658만원, 영동군 7억7904만원, 증평군 6억636만원, 보은군 5억3858만원, 괴산군 5억2009만원, 단양군 5억1559만원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매번 인사 때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도와 시·군 간의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충주시는 용탄~동량구간(동량대교) 도로개설공사에 도비 50억원 지원과 대중교통과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 추진의 협조를 요청했다.

제천시는 제천교육문화센터 건립과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사업에, 진천군은 성석∼상신간 농어촌도로 확장·포장공사에 도비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청원군은 2013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5월), 옥천군은 14회 옥천묘목축제(3월), 괴산군은 괴산군탄생 600주년 기념행사(10월)와 2015세계유기농엑스포, 음성군은 52회 충북도민체육대회(6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증평군은 태양광 랜드마크형 증평군립 도서관 건립, 단양군은 옛단양 농어촌 뉴타운조성사업과 남한강 고운골 생태공원조성사업 등 중점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시종 지사는 “도민화합과 역량 결집이 최우선”이라며 “최 일선에서 애쓰는 시장·군수들을 중심으로 도민 모두가 충북 100년 미래목표인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건설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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