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산학융합본부 초대 원장 홍진태충북대 교수

 

 

충북산학융합지구 ‘오송바이오캠퍼스(옛 오송산학융합지구)’ 운용을 위해 만든 충북산학융합본부 초대 원장에 홍진태(51·☏043-261-2813) 충북대 약학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사단법인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지난 9일 홍 교수를 초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3년이고 보수는 없다.

“충북도내 산업단지와 대학의 공동 발전을 위해 마련된 충북산학융합본부의 초대 원장이라는 직함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원장으로 선임해 주신 주위 분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산학융합본부가 추진하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에 지자체 3개(충북도·청주시·청원군)와 대학 5개(충북대·청주대·충북도립대·한국폴리텍 청주캠퍼스·한국폴리텍 논산캠퍼스), 마이스터고교 2개(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충북반도체고) 등 10개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산학융합지구를 지정받아 출범한 산학융합본부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청주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450여개 기업과 대학 간의 인적자원개발과 R&D고용이 융합된 산학일체형 산학협력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는 홍 원장이 재직 중인 충북대 약학대학에 임시로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추후 오송첨복단지에 조성되는 산학융합지구에 사무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홍 원장은 “공식적인 일정은 지식경제부의 인사에 따라 취임과 함께 시작하겠지만 충북의 산학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는 이미 시작됐다”며 “인적자원개발 수요 조사·분석과 교육프로그램 기획제공·평가, 기업정보와 일자리제공 등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가 추진하는 산학융합지구조성 목적은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현장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도입함으로서 산업현장에서 인력양성과 고용, R&D가 선순환 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생산중심으로 운영되던 산업단지를 생산과 연구, 교육, 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학생에게는 현장맞춤형교육을, 근로자에게는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근로생활의 질 향상을 구현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산학융합본부는 이처럼 이상적인 산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의 중심에 있는 기관으로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겠지만 홍 원장은 임기 3년 동안 무보수로 일한다.

그는 앞으로 충북산학융합본부 업무에 매진하겠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홍 원장의 연구실(혁신암치료제연구센터)은 지난 2008년 전국 약대에서 최초로 MRC (Medical Research Center)에 선정돼 10년간 정부와 대학, 기업 등으로부터 70여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각종 국책사업을 펼치며 연구가 활발하다.

지난 2011년에는 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사이토카인 IL-32가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의·약학계의 이목을 주목시켰었다.

“2007년 시작한 연구였는데 이듬해 MRC 선정으로 많은 지원이 됐고, 그 결과 4년 만에 성과를 거뒀습니다. 당시 연구로 대장암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물질을 확인은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지요. 그것을 기반으로 암을 정복하는데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수차례의 충북대 우수연구자상, 대한약학회 학술본상격인 활명수상, 대한독성유전단질체학회 연구대상 수상 등 개인 연구를 통한 학계 발전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불철주야 뛰고 있다.

오송첨복단지 선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그는 지난 2009년 첨복단지 확정 이후 첨단의료기술산업진흥재단 준비단장을 맡아 첨복단지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기반을 다졌었다.

또 약학회 연구기획위원장을 역임했고 대한독성유전단백체학회 부회장과 저널오브오픈바이올러지, 세계치매학회지 편집진, 한국응용약물학회지·독성학회지 편집위원, 복지부 중앙약사심의위원, 약제심의위원, 식약청정부업무평가위원, 연구재단 약학분야 연구평가위원장(CRB), 충북바이오벨리 자문부단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홍 원장의 전공분야와 지역사회를 위한 활발한 활동이 충북산학융합본부 초대 원장으로서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교수로서 연구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국가, 또 지역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벌려 놓은 일이 많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해 늘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저를 믿고 일을 맡기신 분들을 생각하면 감수해야지요.”

가족으로는 부인 이영란(45)씨와 1남1녀.

▶글·오상우/사진·임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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