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100년 가까이 땅속에 묻혀 있던 ‘남석교’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관광·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남석교 일부를 원형 복원하기로 하고 주민 의견 수렴 작업에 돌입했다.

시는 남석교가 있는 석교동 육거리시장 상인들에게 복원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다.

학계에 따르면 남석교는 조선시대 이전의 돌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기원전에서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고려시대 축조설이 유력하다.

다리의 길이는 80m이고 높이는 2m 정도다.

정월 대보름 답교놀이 장소로 유명했던 남석교는 지난 1920년대 일제가 이 일대 물줄기를 메워 도로를 내는 과정에서 파묻혔다.

이 때문에 아직 문화재로 등록돼 있지 않다.

시 관계자는 “귀중한 문화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청주의 정체성도 회복하기 위해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간선도로 아래 묻혀 있어 공사가 어렵지 않지만 상인들 동의가 선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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